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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14년전엔 정반대 말

티컴 2021. 12.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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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중-평가원장-사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에 책임을 지고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그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이의제기를 잘 검토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는 데요.

 

이번 출제 오류 사태가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아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 수험생의 이의제기한 평가원장

올해 수능이 끝난 뒤 수험생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이 오류라는 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평가원은 "문항의 조건이 완벽하지 않아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 타당성이 유지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있지만 정답은 유효하다는 주장이죠.

 


하지만 이런 평가원의 조치는 강태중 원장이

14년 전 2008학년도 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논란 당시 발언과도 배치됩니다.

 

당시 평가원은 수험생의 문제 오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뒤늦게 복수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이때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던 강 원장은 SBS 뉴스에서

"채점 전 소수의 학생이 이의제기했을 때, 타당한 증거로 좀 더 일찍 검토했어야 한다"고 평가원을 비판했습니다.

강태중의-2008학년도-수능-물리Ⅱ-복수정답-논란-당시발언-캡쳐

 

14년 전 자신이 한 발언을 지키지 못해 수능 문항이 법정으로 가게 됐고,

패소해 불명예 퇴진까지 하게된 셈입니다.

 

 

강 원장은 이날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책임을 절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판결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수험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국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입장문만 낭독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장을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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